[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이 억대 연봉을 받고 국립해양박물관장 임명된 것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월 특수법인으로 재 출법한 국림해양박물관장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차관이던 인사가 같은 해 8월 퇴임 후 2015년 4월부터 연봉 1억1636만원에 달하는 자리를 차지 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료에는 국림해양박물관장의 연봉은 지난해 1억1352만원과 비교해 올해 연봉수준은 2.5%, 285여만원 늘어났고, 심지어 억대 연봉에 2400만원에 별도 업무추진비도 있다. 

2014년 10월 제정된 '국립해양박물관법'에 근거, 해양문화의 진흥과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국립해양박물관은 올해 1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박물관 운영비는 2016년에만 81억1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인건비는 29억6800만원이다. 

김 의원은 "관피아세력은 고액연봉 자리면 어디든지 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책임기관인 해양수산부 퇴직공무원들인 ‘해피아’세력 역시 마찬가지다"며 "세월호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인사가  해수부 퇴직 8개월만에 억대연봉을 받는 산하기관장 자리를 차지한 것은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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