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최근 5년간 감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 340명이 넘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어린이 전기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기 감전사고로 344명이 부상 또는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현황은 0~5세 어린이가 267명(77%)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고, 6~10세가 37명(10.8%), 11~15세 40명(11.6%)순으로 나타났다. 

감전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이동전기로 인한 사고가 10명(3%), 가전전기 감전이 20명(6%), 장난 및 놀이로 인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293명(85.1%)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기타가 16명(5%)이다. 

전기안전공상에서 제시하는 생애주기별 전기안전 교육 서비스의 어린이 전기안전 교육 내용을 보면 전기안전체험 인형극 순회공연, 유아교육과 대학생을 활용한 어린이 서포터즈 모집과 광고 및 만화책을 통한 전기안전 캠페인 등으로 보여주기 식 대책들이다. 

이 의원은 "실제 아이들이 감전사고 피해를 겪는 건 아이들이 장난치며 놀다가 무심결에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과 같이 보여주며 설명하는 식의 교육으로는 근본적인 예방을 할 수 없다"며 "어린이들이 전반적으로 전기안전에 대해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장을 넓혀야 한다"고 제도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