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시공 및 분양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연말까지 1만3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컨소시엄 단지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만큼 비용분담은 물론 사업속도 등 분양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최근 하나의 사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지역내 랜드마크 단지로 각광 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이 지난달 서울 고덕동 일대에서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은 대단지임에도 4일만에 완판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총 4932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621가구 분양에 총 3만6017건이 접수되면서 올해 서울 최다 청약접수건수를 기록, 평균 22.2대 1로 전타입이 1순위 당해 마감됐다.

같은달 한양과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세종시 4-1생활권에서 공급한 '세종 리슈빌수자인'도 세종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만에 완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12가구 모집에 6만8622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323.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됐다. 

분양권도 웃돈이 붙었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난 6월 전매제한이 풀린면서 1억원 가량 웃돈이 형성되었다. 

이달 전용면적 84.95㎡ 분양권이 10억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인 8억7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가량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컨소시엄 아파트는 대형건설사들의 합작품이라는 기대감에 높은 청약경쟁률로 반영되고 있다"며 "최근 건설사들은 사업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상징성이 높은 곳을 전략적으로 수주하기 때문에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간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아파트들이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잇따라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경기 평택 소사벌 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단일 전용면적 83㎡, 총 5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2월 개통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이 인접해 있으며, 뉴코아아울렛, CGV, 평택시청 등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금호건설과 계룡건설, 신동아건설은 오는 12월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84㎡의 전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예정돼 있으며 동탄호수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1·2블록에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 최고27층, 26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29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디지털시티와 마주하고 있는 직주 근접 아파트로 분당선 망포역을 이용해 수원역까지 10분, 판교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는 오는 11월 세종시4-1생활권 L4블록, M3블록에서 '세종 더샵 예미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괴화산과 근린공원, 삼성천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양천구 신정1-1구역에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전용 52~101㎡, 총 30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6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경인고속도로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