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유럽에서 수입해서 쓰던 고속 크레인용 케이블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7일 LS전선은 항만에서 쓰이는 고속 크레인용 케이블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새로 개발된 크레인 케이블을 지난 1년간 부산신항국제터미널에서 현장 테스트를 끝난 상태다.

   
▲ 유럽에서 수입해서 쓰던 고속 크레인용 케이블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사진=LS전선


그동안 고속 크레인용 케이블은 전량 유럽에서 수입하는 물량에 의존해왔으나 LS전선이 최초로 상용화해 국산화의 문을 열게 됐다.

고속 크레인용 케이블은 컨테이너를 옮길 때 릴에 감긴 상태에서 감김과 풀림을 반복하기 때문에 유연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야 한다.

특히 부산신항처럼 시스템 자동화로 1분에 250m 이상 고속으로 케이블이 움직이게 되면 케이블이 갈라지거나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한다.

LS전선은 이 제품에 대해 광케이블과 전력 케이블의 기능을 하나의 케이블에 합친 복합 케이블로 장비 제어와 신호 전송, 전력 공급 등이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속 크레인 1대에 사용되는 케이블은 약 500m로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내구성과 다기능을 모두 갖춘 특수 케이블을 개발하는 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유럽 2개 업체가 시장을 과점해왔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