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부산 강서 경찰서는 자신의 동생의 통장 연임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과 갈등을 빚다가 화가나 마을 회관에 최루가스 분말을 뿌린 50대 남성을 검거했다.
14일 강서결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오후 8시경 부산 강서구 생곡동 마을회관 1층 복도에 캡슐 형태의 가스총 분말 1통을 뿌려 주민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가 뿌린 가스총 분말은 마을회관으로 퍼져 나갔고, 안모(83)씨 등 주민 9명이 호흡곤란과 함께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0여 명의 주민이 자신의 친동생인 통장의 연임을 저지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자신에게 소리치자 격분해 마을회관 사무실에 보관하던 가스총 분말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마을은 부산시 쓰레기매립장 피해 보상 반경 내 위치한 마을로 주민들은 이주문제에 찬성하는 통장을 주축으로 한 무리와 반대 무리로 나뉘어 서로를 비방하거나 고소하는 등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회관 안팎 CCTV를 분석하다가 A씨가 흰색가루를 바닥에 뿌리는 장면을 포착, A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14일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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