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황창규 회장이 KT그룹 임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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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회장이 2일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 |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황 회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그룹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룹사 사장, 주요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 간부, 신입사원 등이 함께했다.
황 회장은 신년사에서 KT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황 회장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 성공전략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차별화, 고객인식 1등, 기존의 판을 깨는 시장주도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3년간 KT가 주도했던 5G와 기가 인터넷에 대한 경쟁사의 도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황 회장은 KT의 미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업성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에서 ‘한계 돌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인증∙결제 사업도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KT그룹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이 된 ‘1등 워크숍’에 대해 하버드대 교수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조직의 소통과 협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낸 저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고 했다.
또 KT그룹 구성원들의 소통, 협업, 임파워먼트, 싱글 KT, 1등 KT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이 지난 3년간 거둔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노력을 KT 고유의 기업문화로 완전히 체질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KT그룹 신년 결의식은 2017년 목표인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퍼즐을 임직원들이 맞추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3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영상 상영에 이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족의 응원 메시지가 소개됐다.
KT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걸맞게 신년 인사는 그룹사를 대표해 BC카드 서준희 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어 KT 노동조합 정윤모 위원장, KT 황창규 회장 순으로 신년 인사가 있었다.
KT는 물론 KT텔레캅, KT CS 등 그룹사 직원들의 새해 희망과 각오가 담긴 영상 상영과 함께 행사장 현장에서 KT 및 그룹사 직원들이 새해 포부를 밝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 행사는 황 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떡 케이크를 자른 후 신년 구호를 제창하고 ‘KT의 노래’를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황 회장은 신년 결의식에 앞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임원 및 노조 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따뜻한 커피와 떡∙과일로 구성된 신년 응원선물을 증정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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