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의도로 허튼짓 하면 국민 용납 안해"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성명을 통해 북한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북한에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 핵과 경제를 모두 가질 수 없다"며 "금년에도 불순한 의로도 허튼짓하려 한다면 우리 국민 결코 용납 않을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동은 '안보관 불안'과 '종북'이라는 보수 진영의 주장을 일축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이날 성명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김정은 신년사에서 드러난 북한의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자세는 한반도 평화에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추가로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감행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은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며 세계를 위협하고,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에도 시비 걸고 있다"며 "게다가 선제공격 운운한 것은 한반도를 긴장·불안으로 모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올해는 남북관계가 평화로 가느냐 마느냐의 중대한 분기점이 되는 해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린다면 김정은 정권은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번 경고한 바 있다"며 "북한에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 핵과 경제를 모두 가질 수 없다"고 북한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북한이 살 길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이제까지 한국 및 국제사회와 약속한 모든 합의를 이행하는 길 뿐"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