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 원내대표 "더민주 의원 방중 저자세 사대외교가 되지 않길"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4일 사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이어 또 중국을 방문한다.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 의원 7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의 문제로 2박 3일간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면담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방중은 사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한령(限韓令)을 중단 요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가운데 사대외교 논란을 일으킨 지난해 8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재차 중국행을 택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에 관해 "지난해 더민주 의원 방중으로 인해 사대외교 논란이 일었던 것을 우린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중이 더민주의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한 또다른 정치행보이거나, 중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저자세 사대외교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소속 의원 7명 방중에 관해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일에는 비판을 하지 않으면서 방중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다"며 반박했다.

이어 "중국이 사드 문제에 예민하게 대응해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중국 진출을 막거나 관광객을 제한하는 것에 항의하고, 이를 풀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들었다"며 "건설적 대화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같은 날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민주당 국회의원단의 방중을 환영하며, 중국은 사드 배치에 결연히 반대하는 입장을 변함없다"고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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