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경제 보복 해결'을 주장하며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은 정작 경제·문화 관련 부서와의 면담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를 방문해 중국 측의 사드반대 입장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들을 만나 2시간 동안 중국 측이 펼치는 사드반대 논리만 일방 적으로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연구원들은 "중국 측은 사드 자체에 생존이 달렸다"며 "사드배치가 한국에 꼭 이익이 되는 게 아닌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중 야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박을 못했다. 방중단 관계자는 "우리 측은 특별히 반박하거나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은 5일 중국의 경제와 문화를 담당하는 상무부·광전총국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중국 외교부에 이미 말했다"며 "국회의원 6~7명이 중국 부처를 줄줄이 찾아다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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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중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날 방중단 관계자는 "지난 4일 외교부 만찬 때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에게 제재 문제를 일괄적으로 얘기했고, 중국측에서 이를 부서별로 전달하겠다고 해서 각 부처를 굳이 따로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해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 보조금 지급 제외 등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의심 조치들을 취해왔다.
이에 대해 방중단 의원들은 전날 왕이 외교부장과 만찬에서 "경제 보복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에 대해 쿵 부장조리는 "잘 들었다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제·문화부처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방중단 의원들은 5일 오전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사드 간담회'를 마친 의원들은 "피곤하다"며 휴식을 취하다 청화대(清华大)의 중국인 교수가 개인적으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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