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지난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16일 국민의당 첫 최고회위원회 회의부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 당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 하지 않은데 대한 황주홍 최고위원은 "잘 못된 일이다"며 박지원 당 대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황 최고위원은 최고위 첫 회의에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 안한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의 창당정신에도 정면으로 반대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화해와 통합을 지향하는 정당이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해 1월 창당대회 앞두고 4분의 전직 대통령 묘소를 다 참배 했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저희와 한마디 상의 없이 첫 공식 일정을 정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당 대표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제와 제왕적 중앙당 폐해에 대한 손질 없이는 절대로 반듯한 공화국으로 될 수 없다"며 "이 2개의 제왕적 통치를 뿌리 뽑아야만 진정한 한국정치 선진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최고위원에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당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직 두 분의 대통령 묘소의 참배는 현 탄핵 정부에서 국민의 정서상 과연 바람직했는가 하는 판단에 유보시켰다"며 "탄핵정국이 해결되고 적당한 때에 두 전직통의 참배를 빠른 시일 내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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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동안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던 자강론과 연대론에 대해서도 박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박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자강론과 연대론이 계속 회자가 됐지만,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라 생각한다. 큰 천막 치려면 더 깊게 단단하게 우리 당의 기둥을 세워야한다"며 "선 자강 후 연대는 정치외교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최고위원은 "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빅텐트론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다"며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텐트를 치기 전 우리 당은 주춧돌을 놓고 기둥세우는 일부터 해야 한다. 동전의 양면이 아니다"면서 "강이 얼기 전에는 절대 강 건너려 해서는 안된다. 반 총장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텐트치고 기둥세우는 것은 순서에 어긋난다"고 연대론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주장들이 오간 국민의당 첫 최고위원회 회의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앞으로 당내 갈등이 더 심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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