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KT가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홈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기가 지니는 크게 4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

‘기가 지니’의 차별성은 영상을 융합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날 상황극으로 꾸민 시연회에서 기가 지니는 배우의 명령 대부분을 한 번에 알아듣는 뛰어난 음성인식률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콘텐츠 등의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최초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한다.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과 대중교통 검색, 택시 호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 상무는 “기존의 AI 기기는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 돌아갔다”며 “기가 지니는 TV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와 엮인다. 기술‧서비스‧플랫폼이 등을 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기가 지니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존IPTV, 지니뮤직, 홈IoT 등 인프라 측면에서 어느 경쟁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보급을 확대하고, 25년째 연구하고 있은 음성인식 등 AI의 미래 생태계를 조성단하는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AI 서비스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및 빅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함께 기존 5G 및 IoT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KT는 AI센터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고도화 전략도 병행한다. 우선 AI 기반 기술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으로의 기술 확산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기술을 회사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임헌문 KT Mass 총괄 사장은 “지난해 기업전용 LTE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협대혁 IoT로 모바일에서 성과를 기대한다“며 ”(AI는)협력기반이 중요한다. 기가 지니를 바탕으로 적극적 AI 협력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