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차별화된 폼팩터와 가치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고 G6를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G6의 공개장소를 스페인으로 택한 것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된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 개막 전날에 제품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8대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6는 소비자 목소리를 대폭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방진은 물론,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이 적용됐다.

G6의 크기는 적작인 G5(가로 7.39x세로 14.94x두께 0.77㎝)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젤 사이즈를 줄이고 디스플레이 면적을 확대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으로 설계돼 사용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G6에 들어가는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는 1인치당 화소수(PPI)가 564에 이른다.

특히 LG전자는 튼튼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G6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추고, 국제 기준보다 높은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원격 사후관리(AS)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예정이다. AI를 적용한 원격 AS는 빠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에 익숙한 정도에 따라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로서는 G6의 성공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 제품의 시장 연착륙 여부에 따라 MC사업본부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 본부는 고전을 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인 G5와 2015년 출시한 G4 등 전략형 제품들이 잇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시장에서는 G6가 전작들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경쟁사보다 출시 시점이 1달가량 빨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5 대비 제조원가와 고정비가 감소한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LG전자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인력재배치 등 쇄신을 단행한 LG전자 MC사업본부는 G6의 상품성 개선과 판매 확대를 위해 절치부심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