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위원장 "국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4일 당내 대선 후보를 '완전국민경선제'로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당내 대의원·당원 외에도 투표권을 가진 일반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인단에 들어와 투표를 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날 민주당 경선규칙 조율을 맡은 양승조 당헌·규강령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누구나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우리당 대선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한다"며 "선거인단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전화, 인터넷, 현장서류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선택은 문재인 전 대표가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이어서, 다른 후보들이 선호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지도부가 채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양 위원장은 "강력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 미달 시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표는 모바일(ARS) 투표, 인터넷 투표, 순회경선 투표, 최종 현장투표 등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결국 도입하기로 했다.

또 그는 "ARS 투표, 인터넷 투표로 투표의 편의성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ARS 투표에 대한 투명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ARS 투표검증단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예비후보 경선기탁금을 5000만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하향하고, 예비후보자 컷오프도 7인 이상일 경우 실시하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출을 위해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한편,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과반 이상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없다면 1~2위끼리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서 이 논의에 불참한 당내 경선주자들이 있어 분쟁의 불씨가 남았다. 

김부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야권 공동정부 추진 대선주자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야 3당의 강력한 공동정부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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