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고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 전 대표는 체육을 잘 몰랐다. 일을 못한다고 욕도 먹고 무시도 당했다"면서 "나이도 있는 분이 모욕적 말을 많이 듣고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전대표가 기업 미팅을 가면 (체육을) 잘 알지 모르니까 전혀 맞지 않는 얘기를 해 최 씨에게 질타를 받고 자존심이 상해 그만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 씨는 조 전 대표 선임 배경에 관해 "조 전 대표는 당초 K스포츠재단에 임시직으로 있다가 더블루K가 만들어지니 대표를 맡은 것으로 안다"며 "조 전 대표는 최 씨 측근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고씨는 "최 씨가 사무실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대표로 사람을 보낼 테니 부동산 계약하고, 다른 사람도 한명 추천해서 집어넣어 회사 만들라'고 해 조성민 대표를 소개해줘 대표가 됐고, 저는 이사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씨가 '더블루K는 고 씨 회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며 "최씨가 설립한 회사고 실질적 운영도 최 씨가 했다"고 반박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