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7일 전남 영암군 본사에서 사우디 바흐리(Bahri)사로부터 수주한 VLCC 10척 중 첫 배에 대한 명명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2015년 5월 바흐리와 30만톤급 VLCC 10척에 대해 건조계약 체결했다. 

   


영광이라는 의미의 '암자드'(AMJAD)로 명명된 배는 길이 333m, 폭 60m, 깊이 29.4m 규모로 원유 30만톤을 실을 수 있다. 척당 가격은 8500만~9500만 달러 정도 된다.

이 배는 서류상 인도 절차인 서명식을 마치고 오는 10일 출항한다. 나머지 9척은 오는 2018년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바흐리 등과 손잡고 2021년까지 합작조선소를 건립하는 등 사우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합작조선소는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 수리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곳으로,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