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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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2017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MWC2017공식홈페이지 |
22일 MWC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IT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MWC에서는 AI·IoT·5G 등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 및 콘텐츠가 전시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통신 업체들이 5G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LG전자 등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사는 신형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신제품도 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MWC 2017의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200여개국에서 모인 약 2200여 업체는 주제를 중심으로 5G를 기반으로 한 AI, IoT 등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5G, IoT 등 모바일 혁신 제품 및 서비스로 구성된 체험형 전시관인 ‘GSMA 혁신도시(Innovation City)관’이 개설되고, 신기술 중심의 ‘넥스테크(NEXTech)홀’이 신설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넥스테크홀의 경우 넥스테크관(AI, VR/AR, 로봇), IoT관, 드론존으로 이뤄졌다.
음성 인식 기반의 AI 비서 디바이스 확대, IoT의 향연 볼거리
MWC 2017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 될 AI 기술은 ‘음성 비서’다.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의 ‘에코’ 등 과거 음성 비서가 스피커에 국한됐었다면, 최근에는 음성 비서의 디바이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MWC에서는 음성 비서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해, 스마트기기의 사용자환경(UI)이 터치에서 음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 준다. 화웨이는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메이트9을 선보이며, LG전자는 구글의 스마트폰용 비서 서비스인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G6를 공개한다.
IoT의 향연도 MWC 2017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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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음성 인식 기반 AI 홈비서 '누구'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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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기업인 SK텔레콤은 음성 인식 기반 AI 홈비서인 ‘누구’를 공개하며, 스마트홈에서 각종 생활가전과 냉.난방기기 등을 음성 명령만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금번 소개되는 누구는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누구’ 스피커에 IBM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 을 연동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동안 국내 AI 시스템의 약점으로 꼽히던 영어 인식이 얼마나 잘 구현되느냐가 관건이다. SKT는 업그레이드한 ‘누구’ 공개를 통해 홈 IoT 허브로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AT&T, 시스코 재스퍼 등의 기업은 산악이나 해상에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안전 재킷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IoT 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국 통신업체 ZTE는 커넥티드 카·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의 성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IoT 회의(Global IoT Summit)'도 차린다.
수년 간 MWC 핵심 이슈 5G, 올해는 '기술 융합' 서비스로 승부수
앞서 언급한 모든 신기술의 근간이 되는 5G도 핵심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5G는 이미 수년 전부터 MWC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매년 키워드가 가지는 의미는 변화했다. MWC 2016에서 5G는 속도 경쟁에 집중했다. 그러나 MWC 2017에선 5G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ICT 사업자들의 5G 기술 및 융합서비스 전시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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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16가 열린 가운데, KT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KT |
KT도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MWC서 VR 스키점프 체험관으로 주목받았던 KT는 이번에도 루지 체험관을 운영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홍보한다.
미국 통신사 및 제조사의 연합 단체인 '5G 아메리카'는 제2홀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미국 내 5G 현황을 소개하고, 중국의 차이나모바일·화웨이·ZTE, 유럽의 노키아·에릭슨·도이치텔레콤 등도 5G 기술력 알리기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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