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와 관련, 6명의 헌법재판관이 인용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초선 의원 32명과 홍준표 지사 간 오찬 겸 간담회를 주선, 비공개 대화 시간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화가 나 정치적으로 탄핵 의결은 됐지만 13가지 (헌법·법률 위반 혐의를) 다 뜯어보면 법률적으로 유죄가 되기 어렵다는 게 홍 지사의 말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홍 지사) 본인의 예상이지만 6명의 동의를 받기 어렵지 않겠느냐, 6명이 다 인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예상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강효상 의원은 홍 지사가 간담회에서 탄핵 인용과 기각 이후를 각각 상정해 당의 전략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홍 지사도 "의원님들에게 기 살리는 얘기를 했다. 기죽을 필요 없고 어차피 진영 싸움, 5대 5 게임이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전열 재정비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홍 지사에 대해 "우리 당의 훌륭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부인이 전북 분에다가 수도권 국회의원을 하셔서 영남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선 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당론에 대해 "당위성은 있는데 현실성이 있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이유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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