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 의장과 정우택 자유한국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바른정당,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4당 원내대변인들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짧게는 지난 3개월, 길게는 6개월 국민이 가장 힘들었고, 국회 여러 정당들도 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그 탄핵문제는 일단 종결됐기에 새로운 한국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힘을 합쳐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4당 원내대표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에 4당 원내대표간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다"면서 "필요에 따라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불러 국정현안에 대해 토론을 통해 국정을 이끌어 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이후 여당이 없는 상황 속에서 4당이 국정안정을 위해 협치를 하기로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원내대변인들은 설명했다.

특히 "3월 임시국회에서는 20∼24일 상임위를 열어 민생경제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으로 처리할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4당 원내대표+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가 제기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선 4당 원내대표회담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회동에선 정 원내대표가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정 의장에게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대선 전 개헌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이들은 이번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고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벌였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