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투자자포럼을 열고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갇힌 박스피를 탈피해 향후 5년안에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기불안에도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1~2월 수출 중가율이 각각 10%, 20%를 넘어서는 등 큰 흐름을 보면 상승 호재가 많다”고 설명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현재 코스피 2160선은 높아 보이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00선일 때와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기업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어왔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계속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린 부분을 제외하면 1900포인트도 안되는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부사장은 “자기자본대비이익률(ROE)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은 현재 8%를 저점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라면서 기준금리가 1.25%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이 8% 수익을 내는 건 금리의 5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