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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옥자’·‘미이라’·‘대립군’ 등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들이 치열한 접전을 예고, 이들 중 한국영화인 ‘옥자’(감독 봉준호)와 ‘대립군’(감독 정윤철)의 대결 구도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대립군’은 지난 2008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한 바 있는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으레 ‘감독의 예술’로 평가되기 때문에 ‘옥자’와 ‘대립군’의 맞대결은 감독 간의 경쟁구도 분위기 역시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옥자’와 ‘대립군’의 경쟁구도를 두고 사실상 동일 선상이 아니라는 영화팬들의 시각도 있다. ‘옥자’의 경우 전작 ‘괴물’과 ‘살인의 추억’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데 반해 ‘대립군’은 현대극 위주의 필모그래피를 보여 온 정윤철 감독의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
또 ‘옥자’는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등 전세계적 톱배우들이 출연, ‘설국열차’를 통해 할리우드 적응을 본격 드러낸 봉 감독의 행보와 맥을 함께하는 자연스런 흐름이 있지만 ‘대립군’은 이정재, 여진구 등 정윤철 감독과 다소 생경한 호흡이라는 측면과 얽힌 우려도 있다.
더욱이 일각에선 ‘옥자’가 오는 5월 17일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실제로 ‘옥자’가 칸영화제에서 이슈화될 경우 영화에 대한 홍보 효과는 한층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여파가 ‘대립군’을 상대적으로 위축케 할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6월 극장가에는 큰 외화들이 몰려온다. ‘원더우먼’과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도 이 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6월 ‘스크린 접전’은 다수의 외국영화 속 한국영화의 대결이 펼쳐질 양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옥자’와 ‘대립군’의 대결 양상은 오는 6월 한국영화 스코어에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될 대목이다. 두 작품이 상생과 독자생존의 구도 중 어떤 곡선을 그려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물론 이 모든 결과는 관객들의 선택에 달렸다. 유난히 대작이 많이 쏟아지는 올 여름 ‘옥자’와 ‘대립군’ 중 웃는 쪽은 어디일까.
이를 두고 현재까지는 ‘옥자’를 점치는 쪽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대립군’보다 ‘옥자’를 향한 기대감이 영화팬들에게 더 크다는 목소리다. ‘옥자’와 ‘대립군’ 등 여름 극장가 대접전 속 한국영화가 보여줄 행보에 추이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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