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 본선 행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에서 참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참배할 예정이다.
그는 무명용사탑 참배 후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다"면서 "빠른 성장의 그늘 속에 생긴 적폐 속에서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 정의로운 국민 통합을 이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현충원을 방문한 후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긴급의총에 참석해 "의원님들 덕에 이번 경선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까지 촛불집회에 빠짐 없이 참석했다"면서 "정권교체의 절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편으론 그 절박한 마음 때문에 열의가 지나쳐 지지자들 가운데서 과도한 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혹은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심한 문자 폭탄을 받기도 하고 그 중엔 과도한 표현들이 있어 의원들 더러는 상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는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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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 본선 행보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문 후보는 "후보들 간 그동안 TV토론 등 논쟁을 치열히 하면서도 늘 대화하고 소통해왔다"면서 "어느 캠프를 지지해 왔던 지나간 일이니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도 책임지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라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긴급의총 이후 문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통합기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우선 경쟁했던 후보측 가치와 정책을 함께 강조하려 한다"면서 "선대위에 결합하는 형식이 아닌 그들의 가치를 구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해 함께 정권교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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