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배우 정소민이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을 통해 중년 남성으로 열연했다. '아빠는 딸'은 만년과장 아빠와 사춘기 여고생 딸의 몸이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극이다.

정소민은 극 중 케릭터를 연기한 소해에 대해 "도연이랑 나는 비슷한 딸이었다. 살갑지 못해서 사춘기 때 아빠가 괜히 어렵고 무섭다고 느껴 멀어지게 됐다. 아마 도연이도 저처럼 아빠가 싫은게 아니라 불편해서 멀어진 것 같다"며 "20대 중반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가 풀어져 지금은 되게 많이 친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를 기점으로 아빠와 친해져 처음으로 단둘이 영화를 봤다"며 "이 변화가 작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큰 변화라고 느끼기에 행복하다"고 아빠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정소민은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셋째 딸 변미영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아빠는 딸'의 도연이랑 반대의 캐릭터로 뭐하나 내세울 거 없지만 착한 품성으로 사랑받는 딸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두 작품 모두 제목에 아빠가 들어가 신기하다. 두 작품에 공통점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아빠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미도선배가 같이 출연하는 것이다"며 "두 작품 속 딸 캐릭터가 완전히 정반대다. '아버지가 이상해' 미영이는 대가족에서 자랐고 '아빠는 딸'도연이는 외동딸이라 다를 수 밖에 없는 거 같다"고 얘기했다.

정소민은 또 "드라마 속 김영철 아빠는 한없이 자상하며 따뜻하고 영화 속 윤제문 아빠는 직장이랑 집에 치여 항상 지쳐있어 조금은 더 현실에 가깝고 흔히 볼 수 있는 아빠인 것 같다. 두 아빠 성격이나 모든 것이 반대이지만 두분 다 좋은 아빠다"고 말하며 훈훈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여고생보다 아저씨라는 것이 더 큰 숙제여서 집중을 더 많이 했다. 제가 한 연기에 대해 만족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항상 연기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세를 보였다.

▲ 배우 정소민/외부제공

정소민은 이어 "데뷔한지 8년 정도가 됐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막 시작했고, 중간에는 슬럼프때문 힘들기도 했다. 지금은 큰 욕심 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소위 말하는 '잘 된다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대중들이라 생각한다. 저는 제가 선택한 배우에 충실히 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 그 외에 따라오는 인기나 사랑은 당연하게 받아들기보다 큰 선물 같은 존재로 같다"고 속내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소민은 항상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대중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면모를 보였다. 따라서 그가 '아빠는 딸'에서 보여줄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