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임기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 공공형유치원을 대폭 늘리고 5세 아동까지 수당을 지급하며, 육아휴직급여 2배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보육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을 비롯해 보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는 기조를 담은 보육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문 후보는 “0세부터 5세 아동까지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부모의 육아휴직 시 급여를 현재 월급의 40%에서 2배 인상해 3개월간 80%로 지급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유연하게 근무할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더불어돌봄제’ 정책도 내놨다.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는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어린 자녀를 돌볼 수 있게 직장에서 배려받도록 하는 것이다.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 공공형유치원에 아이들 40%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문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해 서울시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표준보육료도 현실화해 보육료 지원 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표준보육료는 3년마다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표준보육료 비용 산정 시 어린이집 운영자, 보육교사, 학부모, 공익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 개선, 대체교사제 확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광역 단위로 ‘사회서비스공단’을 만들어 보육교사의 고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방과후 교실도 확대된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시행되던 방과후 학교를 6학년까지 연장해 ‘돌봄학교’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돌봄교사 12만명을 채용하고 돌봄학교를 다양화시켜 ‘학교 내 돌봄학교’와 ‘지역사회 돌봄학교’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 딸이 경력단절 여성이다. 기혼여성의 44%가 보육의 어려움 때문에 경력 단절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손실”이라며 “0세부터 11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아침7시부터 저녁7시까지 완전히 돌볼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아동수당 지급’과 ‘육아휴직급여 2배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보육정책을 발표했다./사진=문재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