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4일 국공립 유치원 이용비율을 40%까지 높이고, 소득하위기준 80% 11세 이하를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육아정책을 공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된 '학부모와 함께하는 육아정책 간담회'에서 육아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국가와 기업의 육아지원 강화를 통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양질의 국공립어린이집과 공공유치원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비율을 현행 11%에서 20%이상 확대할 것을 공약했다. 

이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현행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전체 근로자 500명 이상인 기업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사업장 기준을 전체 근로자 200명 이상으로 낮춰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득하위 기준 80% 만 11세 이하를 대상으로 월 10만원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 발표 이후엔 학부모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안 후보는 학생이 넘쳐 다른 지역으로 학교 배정을 받는 실정에서 병설 유치원을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국에 초등학교가 5600개가 있고 어떤 지역은 과밀하고 어떤 지역은 교실이 남는다"며 "남는 교실을 시작으로 1200개를 연차별로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자녀가 5세 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병설유치원을 보냈지만 3개월을 다니다가 사립유치원을 보냈다"며 "아이들이 4시간 공부하는데 1시간 무조건 놀고 1시간 반은 자율과정, 나머지 30분은 놀이과정이라고 했다"며 교육과정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병설유치원을 확대해 전 아동 대상으로 공교육을 실시하되 추가적으로 재원을 투자해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20여 명의 학부모와 천근아 중앙공동선대위원장, 김진화 공동선대위원장, 채이배 의원, 이옥 교수, 최경환 비서실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