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9일 전라남도 유세 현장에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후보가 색깔론, 종북몰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연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보수표를 받으려고 햇볕정책 계승하겠다고 똑 부러지게 말을 못한다"며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 말하면서 호남표 받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 받으려는 후보"라고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햇볕정책도 공과가 있다, 6.15 정상회담도 공과가 있다, 지금의 북핵 위기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책임이 있다라는 후보, 믿을 수 있겠냐"며 "(그 후보는)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주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9일 DJ의 고향인 목포를 찾아 지지세 결집과 호남 표심의 바람을 일으키고 확장하는데 나섰다./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그러면서 그는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하고 권력도 나눠야 하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한다. 이게 전남과 호남의 개혁정신, 촛불민심인가, 정권교체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어 "호남은 민주개혁 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하고 확고한 햇볕정책 계승자를 원한지 않냐"며 "이것이 호남의 마음이고, 김대중 정신이다라고 확실하게 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저는) 김대중 정신, 햇볕정책 더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 확실한 비법이 있다"며 "이 자리에 젊은 분들 많은데, 우리 부모님들 설득하면 되지 않겠냐. 책임지고 부모님 설득해주시겠냐. 또 어르신들은 우리 아들딸 설득해주시면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마지막 기회를 주시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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