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풍부한 국내외 스마트 시티 조성 경험이 재산
KT, 스마트 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 주춧돌 삼아
SKT 태국 시장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현재 약 1조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해당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면 향후 시장 성장에 따라 각 사의 세계적 영향력 또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약 1조5000억달러(168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통 3사 중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건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5만명을 넘어섰다. 올해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고양시와 스마트시티 구현과 Io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도시환경, 안심주차 등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새로운 테마의 IoT 서비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수도권 전역에 NB-IoT 전용망이 상용화된 만큼 LG유플러스의 IoT 기반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구축을 위해 약 20개 건설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해외 서비스 경험도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일대 및 캘리포니아 주 허모사 해변 일대에 스마트 시티 초기 버전격인 스마트 수거 관리 시스템 ‘클린 큐브’를 설치,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KT는 지난달 17일 오후 KT 광화문 빌딩 East 사옥에서 한국에너지공단과 ‘新기후 체제 대응을 위한 ICT 기반 에너지 사업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양해 각서를 들고 악수를 하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오른쪽)과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왼쪽). /사진=KT 제공


KT는 스마트 에너지 관제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를 글로벌 스마트 시티 구축의 주춧돌로 삼고 있다. 

KT가 인텔리전트(Intelligent)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 중에 있는 다양한 사업 중 핵심인 KT-MEG는 열과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해 관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이다.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엔진인 ‘이브레인(eBrain)‘을 탑재,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최적의 관리가 가능하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KT-MEG 관제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KT-MEG는 현재 국내 주요 병원, 호텔, 산업시설 및 신재생발전소 등 약 1만6000여 곳에서 적용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ICT 리딩 사업자로서의 도약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에너지 신산업 수출 지원 센터’를 운영,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 지원하는 한국에너지공단과의 결합을 통해 ICT 기술과 에너지를 더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스마트에너지 빌딩 확산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 SK텔레콤은 지난 2월 태국 국영통신사 CAT텔레콤과 태국 최초 IoT 시범망 구축 및 공동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계약 체결 후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사진 오른쪽)와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 텔레콤 CEO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은 태국 IoT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태국 국영통신사 CAT 텔레콤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SKT는 태국 수도인 방콕과 휴양지인 푸켓 지역에 로라(LoRa) 기반의 IoT 전용망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해당 지역에서 태국 국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노인/어린이 위치 확인을 비롯해 자동차 위치 추적, 가스/수도 원격 검침, 스마트가로등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T은 비교적 진출이 용이한 태국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태국 시장은 SKT의 망과 주파수 및 출력조건이 흡사, 최소한의 규격 변경만으로도 쉽게 수출이 가능하다. 

태국 정부의 태도 또한 호재다. 태국은 지난 2016년부터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산업경쟁력 제고를 꾀하는 ‘태국 4.0(Thailand 4.0)'을 주요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고 적극 추진 중이다. 

향후 SK텔레콤은 태국 내 다양한 ICT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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