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201개사 참석…신제품·신기술 공유, 협력사 아이디어 제안을 통한 동반성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는 25~2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 시티 호텔에서 국내외 생활가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7년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국내 포함 중국‧일본‧태국‧미국‧독일 등 14개국 201개 업체에서 약 510명이 참석해 분야별로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신기술‧신사업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

   
▲ 권석규 쓰리에이씨 대표가 25~2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인 필터에 적용된 활성탄 첨가제 공정기술 개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행사다.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향후 삼성전자와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경영 현황과 업계 동향, 제품 개발·생산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참석한 업체들은 신기술·신공법 적용 아이디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방안 등을 교류함으로써 상생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다.

올해는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편의성 향상,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의 혁신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구매부서 외 개발∙금형∙생산 기술 등 관련 부문이 모두 참여해 협력사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2016년에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20개 협력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생활가전 신제품에 적용된 부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이 중 대표적 사례로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필터에 적용되는 활성탄 첨가제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성능 향상과 원가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쓰리에이씨를 꼽을 수 있다. 

세고스는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강화 유리 선반에 들어가는 부품을 일체화시켜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기여했으며, 이 부품을 개발한 노하우로 자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까지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무등스크린은 무풍에어컨 전면에 홀을 뚫는 방식을 철판 가공이 아닌 사출 방식으로도 가능케 함으로써 원가 개선은 물론 올해 출시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의 가벼우면서도 유려한 전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협력사 우수 제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2018년 신규 제품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매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재투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식 세고스 대표는 "작년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제품에 적용될 수 있었고 이 같은 경험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개발 제안을 받아 매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 행사가 앞으로도 많은 협력사에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  시키고 비지니스를 확대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구매팀장 부사장은 "이 행사가 국내 협력사들이 전 세계 업체들과 함께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류함으로써 글로벌한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국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환경 변화와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여성 경영자와 2세 경영자를 대상으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소모임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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