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8‧7 동반출격…고‧중가 시장 '쌍끌이' 계획
시장잠식 가능성노트…노트8 차별화 기능 부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형제’를 앞세워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갤럭시노트8(가칭)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새롭게 태어난 갤럭시노트7 리퍼폰으로는 중저가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에 갤럭시노트7‧8을 잇달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갤럭시노트8 콘셉트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캡쳐

갤럭시노트7과 8이 모두 시장에 안착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8 시리즈와의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4조원대까지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노트 형제'가 저력을 발휘할 경우 하반기에도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갤럭시노트8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 기능과 상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갤럭시노트8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8~9월 쯤 공개될 예정이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갤럭시노트8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갤럭시노트6‧7과 같이 별도 행사를 통해 출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갤럭시노트8에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 듀얼 렌즈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다. 듀얼 렌즈 카메라는 기존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저조도는 물론, 광각 촬영에도 유리하다. 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에도 장점을 갖고 있다.

갤럭시노트8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지문인식센서의 위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처럼 후면에 지문인식센서를 배치하는 방안과 전면 디스플레이에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심사숙고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 소프트키에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갤럭시노트8에는 6.3인치 18.5대1 비율의 인피니티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36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트시리즈의 아이콘인 S펜의 기능도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 갤럭시 노트7 블랙 오닉스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은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이름은 갤럭시노트FE로 전해지고 있다.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럭시노트FE와 기존 제품의 차이점은 배터리 용량이다. FE에는 용량을 낮춘 3200㎃h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3500㎃h였다. 갤럭시노트FE의 출고가는 70만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8과 노트7 모두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며 “다만 노트8이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노트7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다. 제품 가격대와 출시시기 조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과 FE에 대해 출시시기, 가격 등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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