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부발 '사드 보고누락 논란'을 계기로 발족한 자유한국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가 14일 "사드 연내배치 추진과 함께 국방부 보고 누락 사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드대책특위 대변인을 맡은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지난 7일 문재인 정부가 국방부 보고 누락 진상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사드 배치를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불감증을 견제하고자 특위를 발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특위는 ▲청와대 조사위 ▲국방부 조사위 ▲종합팀 등 3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1차적으로 이달 15일~27일 총 13일간 활동할 계획이다.

   
▲ 자유한국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민경욱 의원이 14일 특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미디어펜


사드 보고 누락 논란과 환경영향평가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관련 사실을 우선 확인한다. 특히 보고 누락 논란의 진상규명을 위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보고 라인과 함께 정의용 안보실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등을 만나 조사할 예정이다.

특위는 또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황인무 전 국방부 차관과 서주석 현 국방부 차관을 만나 관련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며, 환경영향평가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방문하기로 했다고 민경욱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사드 발사대 4기 배치 작업 중단 대한 문제점을 짚고자 경북 왜관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이후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확인할 계획으로 주한미군에 방문 협조 요청을 구해뒀다고 한다.

민 의원은 이어 특위 입장 발표를 통해 북한의 최근 5차례 미사일 발사 강행을 언급한 뒤 "문재인 정부가 사드 보고 누락을 둘러싸고 국방부 장관과 불필요한 사드 배치 진실게임을 벌이는 동안 한미동맹 신뢰에 금이 가고 국민들은 안보 불안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의 주적인 북한은 무인정찰기를 내려보내 사드 기지 상황을 정밀히 탐지하고 있다. 만일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방공망이 뚫린 것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들께 그 내용을 소상히 공개하고 관련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간 단체와 주민들이 1개 차로를 막고 사드 배치지역으로 가는 군용 차량을 검문하는 등 무법천지 세상이 돼 가고 있다"며 "왜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런 일들에 일언반구조차도 없느냐"라며 입장 표명과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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