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등 부유물 끼고 헤엄쳐 와…북한 주민·군인 잇따른 귀순
   
▲ 올 초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강 너머로 황해도 개풍군 해멀마을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북한 주민 1명이 18일 오전 경기 김포반도 한강하구 쪽을 통해 귀순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2시 30분 김포반도 북단 한강하구 지역으로 북한 남성 1명이 귀순해왔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20대 초반의 북한 남성으로 전해졌으며,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양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 2사단 전방 OP(관측소) 인근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초병이 헤엄쳐 건너오는 북한 주민을 관측장비로 식별해 최초 발견됐다. 이 주민은 "살려달라. 귀순하러 왔다"고 외친 후 안전하게 구조됐다.

올 들어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두번째다. 앞서 통일부에 따르면 이달 초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한 선례가 있다.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을 희망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한 이후 23개월 만의 일이었다.

또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소초)로 귀순했다. 이 병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방송 내용을 듣고 동경하는 마음으로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군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 귀순한 것은 작년 9월 29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한편, 군은 귀순한 북한 주민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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