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무대 공식 데뷔로 이를 계기로 한일·한중회담 등 10여개국 정상과 회담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5일 독일로 떠나 현지시간으로 5일과 6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분단국가라는 역사적 공감대 속에서 남북갈등 해법과 북핵 문제 해결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12일 메르켈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당선축하전화를 하면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G20정상회의 개최지인 함부르크로 이동한다.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기간중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6일 현지 만찬에 초청하면서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펼쳐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정상 회동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들의 만찬에서는 북핵과 미사일, 사드 배치, 무역통상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아베 총리,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는 아무래도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것이지만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독일을 택하면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전 정부에서는 으레 미국과 첫 정상회담 후 일본이나 중국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다자회의인 만큼 G20 정상들과 개별적 우의 신뢰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양자간 실질 우호협력 관계 발전시킬 것”이라며 “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우리 스스로 주도한다는 우리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가 증진하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지난주에 성공적인 방미에 이어 그간 정상외교 공백을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8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슬로건은 ‘상호 연결된 세계(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한일·한중회담 등 10여개국 정상과 회담이 추진 중이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