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추경과 정부조직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진행된 제3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야당이 다른 것은 몰라도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을 인사 문제나 또는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추경은 그 방향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또한 정부조직개편도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 미국이 FTA 개정 요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그에 대응하는 통상교섭본부를 빨리 구축하기 위해서도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무대에서 워낙 많은 일이 있고 시간도 많이 흘러간 그런 느낌인데 막상 귀국해 보니 국회 상황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독일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G20 회의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주의와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G20은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각 나라가 국익을 앞세우는 그런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중심에 놓고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국익을 관철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 나가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북핵 문제가 G20의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제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조성한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일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동 방안을 협의한 것도 성과다. 또 베를린 방문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선택할 길도 그 길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부겸 행자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김영춘 해수부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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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제3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추경과 정부조직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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