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 5부 요인을 초청해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국제사회와 우리의 고민은 비슷한 것 같다. 다들 성장과 일자리 걱정이다. 추경만 통과가 된다면 우리도 경제성장률이 3%도 넘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과 독일 방문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따른 외교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독일 순방에서 10명의 정상들과 3명의 국제기구 대표들을 만났다. 다들 우리와 고민이 비슷했다"면서 "성장과 일자리, 지나친 불평등 이런 것들이 오히려 성장을 가로 막는 요인작용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하지만 다행이도 세계 경기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2015년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3.1%에서 작년에는 3.5%, 올해는 3.6%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추경만 통과가 된다면 우리도 경제성장률이 3%도 넘을 수 있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작년 9월부터 대한민국 정상외교가 실종이 되어서 국민들이 걱정이 매우 컸다. 이번 기회에 한미 정상회담과 G20 다자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이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남겼다. "우리 정치권이 핵심 키워드는 협치인 것 같은데 협치는 먼저 손을 내밀고 와 달라고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다"며 "이에 대해 정부나 국회, 여야가 협치의 본질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 비가 와서 국민들이 마음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여의도를 바라보거나 정치를 보면 국민들이 마음이 다시 타들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청량제가 필요한데 이것은 역시 협치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엄청난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국내에 들어와 보니 국회나 정치 상황은 딱 그대로 멈춰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5부 요인들과 삼계탕으로 오찬을 함께하면서 순방외교 성과 얘기 외에도 추경 처리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미국,독일을 방문하며 이룬 정상외교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오른쪽부터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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