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정주택)가 '청주 물난리 중 외유성 해외연수'로 논란이 된 자당 소속 김학철(충주2)·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 총 3명을 21일 제명 조치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20일) 당무감사위로부터 회부받은 '수해지역 충북도의회 의원 해외연수' 관련 징계안과 관련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2호와 윤리규칙 4조1항·6조1항에 의거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지역 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건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한국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당의 혁신에 역행하는 언행에 대해 더욱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언급한 '국민들에게 막말'은 물난리 중 해외연수 비난 여론이 일자 국민을 '레밍(집단 자살 나그네쥐)'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김학철 도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들 3명의 도의원은 앞서 전날 당무감사위(위원장 이용구) 회의에서 '제명 권고' 의결된 뒤 하루 만에 제명 조치에 이르렀다.
이는 홍준표 당대표가 지난 19일 청주 낭성면 한 마을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던 중 "연수에 참여한 당 소속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제명이 결정된 것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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