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위한 투자, 신규 사업 가능성 등 하반기 성장 견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포털 양강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공개가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7일, 카카오는 다음달 10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0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카카오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5%, 전 분기 대비 37.8% 상승한 5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기대치) 42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네이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94억원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3% 상승한 2983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2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 2분기 투자 확대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이뤄졌다는 것을 미뤄 볼 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치가 크게 중요하진 않다는 의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본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단기 실적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중장기 방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함께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개발하는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수익성 둔화라는 우려를 딛고 세계적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는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인 AI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비용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네이버가 그간 연구한 신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가 차례로 공개됨으로써 모바일 광고 이후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도화된 기술 적용으로 국내 검색 엔진으로서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오는 8월 선보일 모바일 게임 ‘음양사’는 하반기 성장을 견인할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서 잇달아 출시된 음양사는 누적 다운로드 2억회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밖에 3분기 정식 출시 예정인 오디언스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 ‘모먼트’는 카카오 광고 전반의 단가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먼트는 택시·대리 운전·검색·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개인 정보를 타겟팅에 활용, 카카오 광고 전반의 단가 상승을 촉진시킬 전망”이라며 “모먼트와 더불어 상반기 출시된 채널 오토뷰 광고의 판매율 상승과 알림톡 매출 증가 등로 인해 카카오는 연간 10% 수준의 광고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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