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독대 직후 기자들에 밝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이동통신 3사의 수장들을 모두 만난다. 박 사장과의 첫 만남이 성사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단순히 인사 차원의 자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미래부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박 사장과의 독대 직후 개별 회동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신사와 빨리 친해지기 위한 것”이라며 인사 차원의 자리였음을 밝혔다.

이통 3사 수장들과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어찌 현안 논의가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겠냐는 게 유 장관의 설명이었다. 

이어 유 장관은 “앞으로 이야기 해 나갈 게 많이 남았다”며 “통신비 관련 이슈는 꾸준한 협의를 통해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통사 소송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관련 공문을 이통3사에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 통보한다고 보고받은 바 없고, 그리 급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오는 9월 시행하려는 것은 맞다”고 못 박았다. 

유 장관은 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이 통신사의 수익 악화와 투자 축소를 가져온다는 주장에는 “해당 논리가 맞을 수도 있지만 기업은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한다. 통신비 절감 대책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라며 “통신사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통신비가 핵심 생계비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오는 26일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개별 회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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