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주류 상황 속…넥슨 '액션RPG' 카카오 '수집형RPG' 각각 출시
게임 장르 다양화, 색다름을 원하는 유저 만족…더 많은 유저 포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역할수행게임(PRG)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양강 체제가 굳어진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 뒤흔들기에 나선다. 

   
▲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넥슨의 '다크어벤저3',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사진=각 사 제공


27일 넥슨 '다크어벤저3' 출시에 이어 카카오가 다음달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를 앞세워 경쟁에 가세한다. 

업계는 하반기 게임 시장의 최대 화두가 '모바일 RPG 챔피언 타이틀 쟁취 경쟁'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상위권에 랭크된 기업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 챔피언 타이틀을 지킬지, 새로운 게임들이 이를 빼앗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모바일 RPG 장르가 한층 다채로워진다는 점이 기대감을 끌어 올린다. RPG는 제공되는 콘텐츠에 따라 MMORPG, 수집형RPG, 액션RPG 등으로 세분화된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건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리니지M'(엔씨소프트)과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이다. 

이 두 게임은 RPG장르 중에서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속한다. MMORPG는 유저 간 활발한 교류를 강점으로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제패했다. 

그러나 넥슨은 MMORPG가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야심차게 액션 RPG인 '다크어벤저3'를 선보였다. 전통 강호로 시장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전략이다. 

액션 RPG는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던 장르다. 모바일 기기 성능 향상 등으로 MMORPG에 왕좌를 내 줬지만, 그 전까지는 차별화된 액션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난달 열린 다크어벤저3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이 게임을 개발한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MMORPG에서 선보이는 액션에는 한계가 있다"며 "액션 RPG는 여전히 수요가 있는 장르다"라고 액션 RPG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구현한 '다크어벤저3'는 사전 예약에만 100만명이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카카오는 수집형 RPG로 MMORPG의 아성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오는 8월 서비스에 나설 '음양사'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둔 대작이기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또 수집형 RPG가 국내서 MMORPG 다음으로 인기 있는 장르라는 점도 한몫을 한다. 

음양사는 고대 일본을 무대로 식신(귀신)을 수집하는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자연스러운 스토리 진행 속에서 캐릭터를 수집·육성할 수 있는 구조도 특징이다. 

다수의 장점을 무기 삼아 앞서 중화권과 북미, 일본 등지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 건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의 시장 선점 속에서도 여전히 색다름을 원하는 유저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게임 장르의 다양화는 더 많은 게임 유저들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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