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가 92.4로 기업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휴가시즌과 장마로 인한 생산 차질 등 계절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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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경기 BSI 추이 |
8월 전망치는 1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기업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평균 전망치도 과거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BSI가 기준치인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을 한 기업 수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 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다.
최근 15년 동안 1∼8월 전망치 평균을 보면, 2000년대에는 닷컴버블 붕괴(2001년), 카드대란(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등 부정적 거시변수가 발생한 해를 지나면 기업심리가 회복되면서 전망치가 호조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2012년부터는 6년 연속 평균 전망치가 기준선을 넘지 못했고, 특히 2014년 이후에는 3년 연속 하락을 거듭했다.
7월 실적치는 2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고용(100.7)을 제외한 내수(93.8), 수출(95.7), 투자(95.7), 자금사정(99.8), 재고(103.6), 채산성(94.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고용의 경우 부문별 7월 실적치 중 유일하게 기준선 100을 넘었지만 5월(98.4)과 6월 실적치(99.1)가 모두 부진했고 다음 달 고용 전망치(98.3)도 기준선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출판 및 기록물 제작, 운송업 등은 다음 달 고용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 방송·통신업 등에서는 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부진한 기업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 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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