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핵잠수함 도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현 정부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서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우리 군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송 장관은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서 우리가 2t 이상으로 탄두 무게를 늘리는 방안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무게는 중요하지 않다. 표적의 크기 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고려할 상황이면 할 수도 있느냐'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송 장관은 이번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 본토에) 거의 충분히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의 구체적 기준'을 묻자 "(우리가) 레드라인 기준을 설정한 것은 아니고, 외교적 수사로서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 여부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 레드라인을 쓰고 있다"며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어서 무엇을 한다는 것에 동의한 것은 아니고, 그 선을 넘기 전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대응조치 방안에 대해서 "3축 체계에서 가장 기초인 킬 체인을 염두에 두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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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7월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기습발사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28일 오후11시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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