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고강도 부동산대책 발표 첫날 청약 성적표가 나왔다.

GS건설이 공급한 'DMC에코자이'와 호반건설이 분양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서 마감됐지만, 대림산업이 선보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DMC에코자이'와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입지적 강점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분양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 고급 주상복합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수요층이 어느 정도 한정된다는 점에서 청약 성적에 관심이 모아졌던 곳이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가재울뉴타운에 들어서는 DMC에코자이는 2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16가구 모집에 8216명이 신청해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특히 전용면적 59C㎡타입은 6가구 모집에 531개 청약 통장이 몰리며 8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DMC에코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66만원 수준이다.

   
▲ 'DMC에코자이' 조감도/제공=GS건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도 518가구 모집에 1만1389명이 청약서를 접수해 평균 2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반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뚝섬지구)에 선보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15개 주택형 중 8개 주택형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3.3㎡당 475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는 수요층 자체가 달라 청약 경쟁률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277가구 모집에 584명이 신청(평균 경쟁률 2.1대1)했고, 7개 주택형이 마감된 것만으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어쩔수 없이 어느정도 자산이 있는 이른 바 상류층을 상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본 계약에서는 큰 무리 없이 모두 분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강수 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역대급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3개 단지 모두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두며 막차(?)를 타는데 성공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8·2 부동산대책에 따른 청약시장의 약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청약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3일에는 대우건설의 '대신 2차 푸르지오'와 '밀양강 푸르지오', 포스코건설의 '대전 반석 더샵'이 1순위 청약접수는 받는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2가에 들어서는 대신 2차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31층 7개동 815가구이며, 이 중 4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수준이다.

밀양강 푸르지오는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으로 지어지며, 523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6만원 수준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로 78일대에 짓는 반석 더샵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650가구 규모이다. 분양가는 3.3㎡당 1015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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