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이달 하반기 전략형 스마트폰 출시
갤노트8‧V30 성적 양사 모바일사업 분수령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이 양사의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결정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LG전자는 'V30'으로 승부수로 던질 예정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은 양사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 사장과 조 사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각각 공개한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두 스마트폰의 정보를 종합하면 대화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은 노트시리즈의 아이콘인 S펜의 성능강화, V30은 음향 기능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장과 조 사장은 갤럭시노트8과 V30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제품이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다.

우선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노트시리즈의 부활을 알릴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가 소손사건으로 전량 리콜을 실시한 갤럭시노트7의 상처를 지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갤럭시노트8이 연착륙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상‧하반기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매년 갤럭시S 시리즈가 끌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뒤를 미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고 사장으로서는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S8플러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불안감을 지웠고, 전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갤럭시S8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안 고전했던 일본 시장에서도 갤럭시S8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3위까지 도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3.8%)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성적이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조 사장과 LG전자는 V30에 소비자 가치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조 사장은 6월 말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상반기 큰 기대를 모았던 G6이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V30의 성적표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MC사업본부를 지휘한지 만 3년이 다 돼가는 조 사장의 부담도 더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 강화, LG페이 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상품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V‧Q‧X ‘삼각편대’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LG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LG전자 내부에서는 V30에 거는 기대가 크다.

V30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경우 LG전자 MC사업본부의 적자폭 감소는 물론,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G7‧가칭)의 판매 확대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2분기까지 MC사업본부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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