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광복절 특선영화 '동주'의 배우 강하늘은 작품 촬영 후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
오늘(15일) 광복절을 맞아 EBS에서는 오후 12시 10분부터 광복절 특선영화 '동주'(감독 이준익)가 방영되는 가운데, '동주'의 배우 강하늘이 전한 촬영 후일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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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주' 스틸컷 |
강하늘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봉한 지 1년이 흐른 '동주'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동주' 촬영 당시 배우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연기가 왜 어려울까' 생각했다. 연기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는데, 배우는 관객에게 내가 하는 게 정답처럼 보여야 한다. 그게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이 같은 고민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고, 매일 수면제를 먹을 정도로 고민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부담감 때문에 그렇게 지내다 힘들기만 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때 명상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동주' 개봉 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다. 저도 작품은 좋아하는데 힘들다는 생각만 들어 명상을 시작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동주'를 촬영하며 큰 고민에 빠진 건 윤동주가 너무나도 큰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을 매체화한 작업이 70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제가 고민해서 연기란 걸 카메라 앞에서 하고, 감독님이 '오케이'를 했다. 영화에 담긴 그 모습을 평생 지울 수 없는 것도 고민인데 그게 윤동주 시인이고 내가 한 행동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더라. 관객이 제가 연기한 것을 윤동주처럼 생각할까 부담감도 있었고, 고민이 심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동주'는 '쉽게 쓰여진 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으로 친숙한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그의 사촌 송몽규(박정민)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10대영화상 각본상, 제25회 부일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강하늘은 '동주', '재심'을 거쳐 현재 '청년경찰'에 이르기까지 무게감 있는 연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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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주' 스틸컷 |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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