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화건설은 인천도시공사가 발주한 검단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 1069억원 규모이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기존 검단 하수처리장 시설을 증설하는 것으로, 검단신도시 택지지구 개발로 인구가 늘면서 증가한 하수처리량에 맞게 하루 6만9000톤 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고 5.4㎞ 규모의 유입관로 등을 설치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경화건설, 풍창건설, 브니엘네이처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으며, 한화건설이 지분 56%를 가진 컨소시엄 주간사다.

한화건설은 "기술제안점수 70%, 가격점수 30%의 배점으로 설계 기술력에 가중치를 둔 이번 수주전에서 수처리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부 국산신기술 인증을 받은 '한화 유로변경형 질소·인 고도처리기술(HDF 프로세스)'을 적용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DF 프로세스는 유량변동과 오염농도 변화에 안정적인 하수고도처리 기술이다. 하수의 오염물질인 유기물과 질소, 인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자동제어 기술을 접목해 경제성도 갖췄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또 유량조, 생물반응조, 침전지, 여과시설 등 대부분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배치했으며, 악취발생시설 집약화 및 격실구획으로 악취확산을 방지했다. 

지상에는 아라여울(친수공간), 에너지필드(운동장), 패밀리 파크(공원) 등의 친환경 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통합관리동과 주민친화동을 설치,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했다.

한화건설 정인철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한화건설은 '영등포 아리수 정수센터' 등 전국에 12개의 정수, 하수처리시설을 성공적으로 건설 및 운영 중인 환경사업의 강자로, 이번 수주를 통해 수처리 분야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증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응집 기반 응집 제어시스템을 이용한 MBR 하수고도처리기술'이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2단 침지형 막여과조를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장치, 국산분리막을 이용한 슬러지 감량형 하수고도처리기술 등 각종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