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경영진이 앞장서겠다면서 흔들리는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사내망에 올린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5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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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권 부회장은 '1심의 법리 판단, 사실 인정 모두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 의사를 밝힌 변호인단의 반박을 전하면서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했다.
그는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경영진이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부회장의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이날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은 삼성그룹 안팎의 위기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 부회장까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자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저체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 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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