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 국립현충원 김대중·이승만·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28일 "사법부의 독립성이 침해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키고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욕자승(同欲者勝)'이라는 성어를 인용한 뒤 "제가 부족한 것은 사과하고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하나로 똘똘 뭉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꼭 성공해 보이겠다"면서 "제게 주어진 기회는 당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라는 요구이고, 정기국회를 단단하게 대비하라는 촉구이고,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하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反)하는 일이라면 날 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전날에 취임 일성에 이어 다시 강조했다.

전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우리는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대표는 이어 고(故) 김대중·이승만·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애초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기로 했으나, 4명의 묘소에 모두 들르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안 대표는 2012년 9월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나 작년 1월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할 때, 지난 4월 다시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28일 "사법부의 독립성이 침해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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