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체험존 마련, 소비자 확보 경쟁
시장 변화에 따른 대기 수요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다음달 15일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8 특수를 누리기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작전에 돌입했다.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갤노트8 체험존 /사진=각 사 제공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갤노트8 체험존 운영에 돌입했다. 다음 달 7일부터 출시 전날인 14일까지는 사전 예약을 받는다. 

가장 많은 체험존을 마련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건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공식인증 매장 1200여 곳에 체험존을 꾸몄다. 이곳에서는 갤노트8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S펜’ 시연뿐 아니라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이 탑재된 ‘듀얼 카메라’도 이용해 볼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국에 각각 900여개, 500여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 갤노트8의 장점들을 사전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통 3사가 이처럼 갤노트8에 집중하는 이유는 상반기 스마트폰 대작인 ‘갤럭시S8’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유일한 경쟁작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아직 공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가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통 3사의 경쟁을 뜨겁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햐랑에서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발화 사태로 곤욕을 치른 갤노트7을 제외하면, 갤노트5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노트 시리즈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이통 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경직된 상황에서도 갤노트8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해보겠다는 전략이다. 

갤노트5 교체 수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갤노트5 구매 고객 상당수가 9월 이전에 약정 기간이 끝난다. 선택 약정 할인율이 25%로 상향된 이후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며 시기를 저울질하는 소비자들도 다수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통신비 인하 압박에 부담은 나날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길 수는 없다”며 갤노트8 제품의 마케팅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갤노트8의 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다음 달 6~7일쯤 공개될 전망이다. 사전 예약한 고객들은 정식 출시일인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수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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