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은 정례회동을 갖고 이같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공통공약 법안 62건에 대해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후 법안처리를 어떻게 할지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면서 “무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교섭단체별로 상황 점검 책임자를 두고 빠른 처리를 독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원회 안에 설치하기로 한 인사청문 개선 소위 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 의장이 이후 각 당 원내대표들과 개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에서는 표결처리에 합의가 됐다고 주장하고, 야당에서는 번복됐다는 입장이다"라며 "정 의장께서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말씀과 함께 '나도 많이 참았다. 나로서도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유정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통과를 장담하지는 못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상정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인사"라며 "야당 원내대표들은 이 후보자 청문회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도 결정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