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에너지 다소비 빌딩과 공장에 KT-MEG을 적용해 10%만 절감해도 361만 TOE(석유환산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KT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인공지능(AI) 분석엔진 'e-Brain'이 탑재된 KT-MEG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5일 오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MEG 관제센터에 방문했다. 백 장관은 이날 에너지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이 적용된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KT를 비롯해 한국전력·옴니시스템·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 에너지 전문기업과 함께 미래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T는 2009년 지식경제부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K-MEG 플랫폼 개발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AI·실시간 관제 등의 역량을 추가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KT-MEG'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 12월 오픈한 KT-MEG 관제센터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분야의 2만6000여 사이트가 연계돼 있다. 에너지 전문인력 상주 하에 1만1000여 사이트의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 관제한다.

 

KT가 선보인 혁신기술 중 하나인 AI 기반 분석엔진 'e-Brain'은 KT-MEG 플랫폼의 핵심이다. 에너지IoT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의 에너지 소비·생산 패턴을 실시간 분석·예측한 후 맞춤형 컨설팅 및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단-예측-최적제어' 전 과정을 머신러닝 기술로 자동화했다.

 

KT는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GiGA energy manager'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ESS 등을 통해 저장·관리하는 'GiGA energy Gen' △전력수급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GiGA energy DR'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들을 시연했다. 

 

또 KT-MEG 센터와 연계된 전국 250개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사전 장애진단, 실시간 발전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을 통해 실제 발전량을 향상시킨 사례도 선보였다. 아울러 에너지 ICT 융합형 신시장 창출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 및 법제도 개선도 제언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에너지신산업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혁신적인 에너지 ICT 기술력을 활용해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과 '미래신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한전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공동 모색하는 등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