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앞세워 실적 신기록 가능성 솔솔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저력‧올레드 TV 잠재력 재확인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3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 삼성전자는 1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한 성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조2000억원, 2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실적(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신기록 작성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14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13조원 후반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분기 성적(8조29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수익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업은 전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가력하락, 중저가 OLED와 LCD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은 하반기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트 등 삼성전자의 3분기 감익 가이던스는 이제 감익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며 “이는 반도체 업황이 계속 좋은 상황이고, 메모리 가격이 기대이상인 것이 배경”이라고 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를 앞세워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가전 사업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전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3분기에 3000억원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IFA2017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여기에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마켓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LG전자 TV 사업에서 올레드와 UH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000억원 중반의 안정적인 영업이이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출시를 앞두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적자 탈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케팅비용 확대 등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1000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V30의 성적표에따라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감소할 수 있는 있지만 당분간 흑자전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작인 V20가 지난해 약 11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V30는 올해 130만∼15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센터장은 “V30의 시장 반응이 좋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라며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은 3분기가 2분기보다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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