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에 장기체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가 또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11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이 조찬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날 야당의 표결연기를 주장하면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의 거취와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정 의장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가운데 만약 직권상정을 해 표결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반대할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나 여야정협의체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을 해도 좋지만, 대신 많은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일정을 확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14일쯤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14일에 표결을 하는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직권상정할지 여부를 국회의장 판단에 따라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당이 이날 오전 개최하는 의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가 정 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국회에 장기체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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